왼씨름과 오른씨름의 차이와 지역별 씨름의 선호 방식 구분 및 특징 비교

 

[ 목차 ]

 

 

 

한국 전통 씨름은 지역마다 선호하는 방식과 기술이 조금씩 다르게 발전해왔습니다.

 

왼씨름과 오른씨름의 차이는 씨름 선수들의 주된 손과 방향에 따라 나뉘며, 각 지역에서의 생활 방식, 문화, 환경 등에 따라 어느 한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농업 중심 사회였던 한국에서는 마을마다 지역적인 특징을 반영한 씨름 문화가 발달했으며, 이로 인해 지역별로 씨름의 스타일도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대한씨름협회에서 샅바 매는 방법을 오른씨름을 표준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어 왼씨름이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지만, 오늘은 왼씨름과 오른씨름의 개념을 다시 살펴보며, 각 지역별 씨름의 선호 방식과 특징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왼씨름과 오른씨름의 기본 개념

 

왼씨름: 선수가 왼손으로 상대방의 허리띠를 잡고, 왼다리를 상대방 다리 사이에 넣어 주로 왼쪽 방향으로 기술을 구사하는 씨름 방식. 즉 샅바 고리가 왼쪽 다리 허벅지에 만들어진 상태로 씨름을 진행하는 방식

 

 

• 오른씨름: 선수가 오른손으로 상대방의 허리띠를 잡고, 오른다리를 상대방 다리 사이에 넣어 주로 오른쪽 방향으로 기술을 구사하는 씨름 방식. 즉 샅바 고리가 오른쪽 다리 허벅지에 만들어진 상태로 씨름을 진행하는 방식
  
  
  
  

 

 

씨름에서는 선수의 신체적 특성과 익숙한 손 방향에 따라 왼씨름과 오른씨름이 결정되지만, 지역마다 선호하는 방식이나 전통적으로 발전해온 기술적 차이가 나타납니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씨름 문화가 어떻게 다르게 발달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서울·경기 지역

 

선호 방식: 오른씨름 주류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오른씨름이 주로 선호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농업보다는 상업과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기 때문에, 씨름이 노동의 연장보다는 문화적인 행사와 오락으로 발전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른손잡이가 많은 사회적 특성상, 자연스럽게 오른씨름이 더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특징

• 씨름 기술: 오른씨름을 선호하는 경기와 서울 지역에서는 오른허리치기, 오른다리걸기 같은 기술이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 경기 방식: 이 지역에서는 씨름이 주로 명절 행사나 전통 축제에서 열렸으며, 기술보다는 힘과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 도시화된 환경: 경기와 서울 지역은 상대적으로 도시화가 빨리 이루어졌기 때문에, 씨름이 지역 대항전보다는 개인 대 개인의 경쟁으로 발전한 사례가 많습니다. 이는 오른씨름과 같은 개별적 기술이 더 많이 발달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2. 강원도 지역

 

 

선호 방식: 왼씨름 선호

 

강원도 지역은 왼씨름이 주로 선호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산악 지대가 많고 지형이 험하기 때문에, 씨름도 자연 환경에 적응한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농업보다 임업이나 어업을 겸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는 씨름 방식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징

• 씨름 기술: 왼씨름을 선호하는 강원도 지역에서는 왼허리치기, 왼다리걸기 같은 왼쪽 중심의 기술이 발달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씨름을 통해 산악 지형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과 강인한 힘을 자주 활용하는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 자연에 의한 영향: 강원도의 험한 지형에서는 상대방을 끌어당기거나 강하게 밀어내는 기술보다, 중심을 잡고 버티는 기술이 중시되었습니다. 왼씨름에서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대를 견디는 기술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 공동체 문화: 강원도는 공동체 문화가 강한 지역으로, 씨름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로 인해 씨름은 지역 내 행사에서 중요한 의례적 역할을 했습니다.

 

 

 

 

 

3. 전라도 지역

 

선호 방식: 왼씨름 주류

 

전라도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왼씨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전라도는 평야 지대가 넓고 농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농업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씨름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왼씨름이 더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으며, 왼쪽 방향으로의 회전과 균형 잡기 기술이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특징

 

• 씨름 기술: 전라도의 씨름은 왼허리치기, 왼배지기, 왼다리걸기와 같은 기술이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왼쪽으로 몸을 회전시키는 기술이 발달했으며, 이를 통해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전략이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 경기 방식: 전라도의 씨름 경기는 전통 명절이나 축제에서 마을 대항전으로 자주 열렸습니다. 마을 간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팀워크와 전략적인 씨름이 중요하게 여겨졌으며, 이러한 경기 방식이 씨름 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 사회적 결속: 씨름은 전라도 지역에서 농업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수단으로, 마을 축제의 핵심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씨름을 통해 마을의 힘과 단합을 과시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4. 경상도 지역

 

선호 방식: 오른씨름 주류

 

경상도 지역에서는 주로 오른씨름을 선호했습니다. 경상도는 특히 경주, 안동 등에서 전통 씨름이 발달했으며, 이 지역은 대체로 보수적인 문화와 함께 체계적인 기술을 강조하는 씨름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오른손을 사용하는 오른씨름이 주류를 이루었고, 힘과 기술의 균형을 맞추는 씨름 방식이 중시되었습니다.

 

 

특징

• 씨름 기술: 경상도에서는 오른허리치기, 오른다리걸기, 오른잡채기 같은 기술이 많이 사용됩니다. 힘과 기술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오른씨름 방식이 보편적입니다.
• 경기 방식: 경상도 지역은 씨름이 정교한 기술과 전통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씨름 대회에서 정확한 규칙과 체계적인 훈련이 강조되었으며, 이러한 문화는 씨름 기술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전통의 유지: 경상도는 전통을 중시하는 지역으로, 씨름 역시 전통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정확한 기술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전통적인 씨름 방식이 보존되었으며, 오른씨름 방식이 이 지역에서 크게 발전했습니다.

 

 

씨름 샅바 매는 법

 

 

 

5. 제주도 지역

 

선호 방식: 오른씨름 및 양손씨름 병행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씨름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오른씨름을 선호하면서도, 양손씨름이라는 독특한 형태도 자주 등장합니다. 제주도의 지형은 바람이 많이 불고, 자연환경이 독특하기 때문에, 씨름 역시 이러한 자연 조건에 맞춰 발전했습니다.

 

 

특징

• 씨름 기술: 제주도에서는 오른손을 주로 사용하는 씨름이지만, 때로는 양손으로 허리띠를 잡고 힘을 겨루는 방식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 방식은 양손을 사용해 균형을 유지하고, 상대를 제압하는 데 유리한 기술을 구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경기 방식: 제주도는 바람이 많은 환경적 특성 때문에, 씨름에서 중심을 잘 잡는 기술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제주도에서는 바람에 대응하기 위해 몸의 균형을 중시하며, 상대를 끌어당기거나 밀어내는 기술이 많이 사용됩니다.
• 해양문화의 영향: 제주도는 농업보다는 해양문화와 관련된 씨름 방식이 발전했으며, 이는 경기 방식에도 독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왼씨름과 오른씨름은 지역마다 선호하는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른 씨름 기술과 전략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경기 지역과 경상도 지역은 주로 오른씨름을 선호하며, 힘과 기술의 균형을 중시하는 씨름 경기가 발달했습니다. 반면, 강원도와 전라도 지역에서는 왼씨름을 주로 선호하며, 자연 환경과 농업 중심의 생활 방식이 씨름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각 지역의 씨름은 단순한 힘겨루기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결속과 전통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역별로 왼씨름과 오른씨름의 선호도가 다르지만, 씨름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지역사회의 중요한 문화적 행사가 된 점은 모든 지역에서 공통된 현상입니다.